작성자 : Korsonic / 분류 : 철도 / 작성시간 : 2008/01/26 13:49
가능역에 도착하자, 점검을 온 사람들은 역 한켠에 있는 어느 빈 상업공간 예정지로 안내받았습니다. 회의실처럼 책상 배치도 다 해 놓은 곳이더군요. 이곳에서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점검에 대한 개략적인 안내, 그리고 첫 번째 점검 대상이었던 가능역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앞쪽에는 이게 놓여 있었죠. 가능역 구조도입니다.
이곳에서 별도로 점검 용지도 나누어 주더군요. 공문에 있던 것과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두 개를 다 썼습니다. (하나는 깨끗하게 써서 제출하고, 나머지 하나는 그냥 습작처럼 포인트만 적어 쓰고 -ㅁ-) 그리고 수도권북부지사 담당자분께서는 저에게 "최대한 많이 잡아내라. 개통 후에 문제가 발생해버리면 우리 돈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여튼, 역에 대한 소개를 받고는 역내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때쯤부터 개통되기 시작된 구간에는 '서울'에 '首爾'가 병기되어 있습니다. 그것에 관해서 "지나친 사대주의 아니냐"며 문제제기를 했더니, 즉석에서 "문화관광부 지침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하더군요. 역명에 한자 병기해도 '수이'란 명칭은 중국용인데다가,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간체가 아닌 정자체를 인식할 가능성이 낮은 판인데도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전철역에까지 '수이'를 보급하려는 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 발상인지 싶었습니다. 에휴. 또 화장실 소음도 문제였습니다.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데 이거 원. 전철 지나가는 소리가 뭐 그렇게 크게 나던지. 그래서 저는 원천적으로 소음이 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이의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점검용지에 적었습니다. 역 내부에 대한 점검을 20분 정도 수행하고 나서 점검팀은 의정부북부역 종착 플랫폼으로 쓰인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막아 놓은 개찰구를 열고 가능역 2/3번 플랫폼 쪽으로 올라갑니다. 역 위에서도 점검팀은 승강편의시설, 역내 안전설비 등에 대한 점검에 들어갑니다. 저는 비상구 표지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식별이 힘들단 의견을 냈습니다.
열차가 하나 대기하고 있군요.
이제 다음 점검 장소로 이동해야겠지요. 다음 점검장소는 덕정역이었습니다. 그런데 대기 열차였던 5x89에 탑승해 보니...
에엣, 비닐도 안 뜯은 새차라고요?
진짜 새차더군요-_-;;; 비닐조차 뜯지 않았고, 차량 시운전이 열심히 진행되고 있던 편성이었습니다. 반입 시운전 겸 선로 시운전을 뛰고 있었던 거였죠. 이 편성은 이문기지 배속으로 이후 경원선 개통열차로 이용되었고, 경원선이나 중앙선 등지에서 열심히 활동했지만, 2007년 12월 22일~28일에 있었던 중앙선 8량화 작업 이후 5489, 5589가 잘려나가고 지금은 8량으로 중앙선에서 뛰고 있습니다... ▶◀ 지못미
역시 개통 후 바로 투입될 차답게 노선도도 새 것이었습니다.
덕정으로 올라가는 동안 열차는 각 역에 모두 정차합니다. 하기야, 신규 개통하는 수도권 전철 구간의 선로 시운전일 경우에는 그 사이에 있는 역에 모두 정차하지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던 녹양역을 지나고,
지금은 양주역으로 이름이 바뀌어 버린 주내역도 지나고 (저기 써 있던 덕계는 개통시에는 덕정으로 덮였습니다)
역이라는 최소한의 표시만 있던 덕계를 지나 열차는 덕정역에 도착합니다.
제가 지금 생각해 봐도 당시의 철도 운행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시운전 열차가 지나다니고, 그 사이로 기존에 있던 의정부 - 신탄리 통근열차가 지나다니는 형국이었으니까요.
옆에 있던 웬 괴플랫폼. 이것도 공사중에 썼었던 걸까요?
점검팀은 덕정역에서 설명을 듣고, 또 덕정역에 대한 점검에 들어갑니다.
근데 여기도 개통 1주일 전이라기엔 공사가-_-;;
덕정역 개찰구입니다. 아직도 공사중에 어지럽군요.
경원선 쪽의 역들의 구조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공사비 절감을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역 맞이방의 동선은 거의 비슷하더군요. 덕정역의 구조는 이후 덕계역 개통식 때 보았던 덕계역과 많이 흡사했습니다. 맞이방 내의 동선 등과 수유방, 그리고 역내 편의시설에 대한 점검을 30분 정도 진행하고 나서 점심때가 되어 점검팀은 근처의 순대국집으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장애인 단체 쪽에서 나오신 분들은 승합차를 이용해 식사장소로 갔고, 수도권북부지사 직원들과 고객모니터들은 그냥 걸어갔습니다. 걸어서 한 7~8분 정도 걸렸나요.
버스도 밥먹는데, 저도 밥은 먹어야죠.
여튼 거기서 나름 푸짐하게 차려진 상에 감사하며 식사를 했고, 한 30분쯤 머물러 있다가 다시 덕정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철로 주변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시운전으로 지나다니는 열차 소리가 났는데, 생각 외로 크더랩니다; 고가였기 때문일까요?
작성자 : Korsonic / 분류 : 철도 / 작성시간 : 2008/01/19 14:14
2006년 12월 15일, 경원선 의정부 - 동두천 - 소요산 개통 2007년 12월 28일, 경원선 동두천 개통 때 공사위치만 있던 덕계역도 개통. 네. 의정부까지였던 복선전철은 이제 20년 만에 동두천으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개통 전에 수많은 준비와 점검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알고 계신가요? 시설물 점검도 하고, 또 자체 운영 점검도 하고. 그리고 철도공사 - 철도시설공단 - 이용자들의 합동점검도 개통 전에는 빠지지 않습니다. 공사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난 후에는 이렇게 점검하고 또 점검하면서 개통 준비에 만전을 기하게 되지요. 하지만 개통을 해도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덕계역 물 새는 거 생각나네요.) 하지만 그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둘러 개통시켜 지역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편의를 제공하려는 시도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싶네요. 적어도, 역사 대부분이 공사판인 상태로 개통하지는 않으니까요. (다만 덜 끝난 게 이용자들에게 약간의 불편은 줍니다만...)
이번에는 제가 2006년 12월 8일, 경원선 의정부 - 동두천 - 소요산 구간의 이용자 합동점검1에 참여했던 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해 볼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덕계역의 점검은 2007년 12월 21일에 있었습니다만, 그때는 또 개인사정으로 가지 못했습니다.) 그 때 한국철도공사 고객모니터2 게시판에서 활동 우수 고객모니터에 대해서 이 구간에 대한 사전점검에 대해 참가신청을 받았습니다. 수능도 끝나고 수시전형도 끝나서 대학 합격발표만 기다리고 있던, 그리고 학교에 가서는 도서관에서 검색용 컴퓨터로 빈둥거리고 있던 저는 재미있는 기회가 생겼다 싶어 참가신청을 넣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 휴대전화로 수도권북부지사 영업팀 쪽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이 구간을 관장하게 될 지사가 수도권북부지사이기 때문에, 한국철도공사 측 이용자 점검자에게는 그쪽에서 연락을 한 것이지요. 12월 8일 오전 9시까지 당시 의정부북부역(그러니까, 지금의 가능역)으로 오라는 연락이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빠져야 했기 때문에 공문을 이메일로 보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메일을 통해 도착한 공문을 보니 이번 개통 구간 중에 점검할 역은 가능, 덕정, 지행, 동두천역이었습니다. 왜 소요산역이 없나 싶었지만, 사실 제가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죠.3 다행히 학교에서는 그 날이 어차피 고3들 데리고 공연 보러 가던 날 예정이던 날이라, 저는 담임 선생님께 공문을 보여 드리면서 사전에 간단히 말씀드리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4
사실 배차 간격만 문제가 될 뿐, 의정부북부역까지 가는 길이 그리 멀지는 않았습니다. 5/7호선 라인에 살고 있는 저는 그냥 간단하게 1회 환승으로 의정부북부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너무 일찍 나왔기 때문에(이건 제 버릇입니다. 꼭 저를 들뜨게 하는 뭔가가 있으면 약속시간이 정해져 있어도 30분 전에 도착합니다.) 저는 의정부북부역 앞에 잠시 나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의정부북부역 바깥입니다. 이미 공사가 끝나 있는 모습. 역명판도 가능이군요.
의정부북부역 앞은 이미 공사가 거의 끝나 있었습니다. 주차장 등도 모두 갖춰져 있었고, 앞에 인부들이 횡단보도 표시를 그리고 있는 듯한 모습도 보이는군요. 개통식도 얼마 남지 않았던지라, "가능에서 서울까지 전철이 가장 빠릅니다"라는 개통축하 현수막도 역 주 출입구에 걸려 있습니다.
이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다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모두 즐겁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그리고 그 구간을 이용하게 될 시민들이 참석하게 되기 때문에 이용자 합동점검이라고 불립니다. [본문으로]
지금은 '고객대표' 제도로 개편되어 유지되고 있습니다. 300명으로 시작했으나 활동 부진으로 점차 인원이 줄어 가 세 번째 해였던 2006년에는 30명의 소규모였고, 신청을 공개적으로 받지 않아(사실 공개적으로 해도 사람들이 잘 모를 위치에 신청서가 있었죠) 약간은 폐쇄적이었던 고객모니터와는 달리 고객대표는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1,000여명이나 받을 정도니까요. [본문으로]
하지만 고객모니터 자격으로 합동점검에 참여한 셋(저, Azu, 그리고 또 다른 1명이 있었습니다.) 중 한 사람은 소요산역이 점검대상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불쾌해하면서 "나 불참할래" 하고 떼를 썼습니다. 이 사람 이야기는 나중에 한 번 더 나옵니다. [본문으로]
사실, 학교에서 어딜 가지 않았더라도 저는 빠질 수 있었을 겁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니까 지인 분들만 저에게 슬쩍 물어보시길. [본문으로]
작성자 : Korsonic / 분류 : 철도 / 작성시간 : 2008/01/13 13:56
2007. 12. 25. 동인천 종착 급행열차.
2007. 12. 25. 인천행 완행열차. 동인천급행 뒤에 도착.
그냥 인천을 가 보고 싶어서, 서울전용 정기권을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천까지 갔다왔습니다. (서울전용 정기권 쓰고 있으면 갈 때는 탑승이 가능하지만 추가 차감, 올 때 탑승 불가-_- 덕택에 돌아올 때는 교통카드를 써야 하는 상황이죠.) 사실 토이카메라 PICCA DC-35를 쓰던 시절에나 인천역의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A95로도 한 방 찍어놔야 한다는 생각으로 갔다 온 것이지요.
당초에는 부평을 거쳐 계양까지 갔다가, 공항철도 한바퀴 돌아서 김포공항 도착 후 그냥 집으로 들어오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의 압박 등이 지나치게 클 것 같아서 포기하고 인천역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 사진들은 동인천에서 종착한 급행에서 내린 후 바로 다음에 오는 완행열차로 갈아탔을 때 찍은 겁니다. 참 재미있는 일이지만, 완행열차가 인천역에서 잠시 대기했다가 동인천으로 돌아 나오니까는, 급행열차가 출발 대기중이더군요. 부평에서 갑자기 약속이 잡혀서 부평으로 가야 했는데, 주안도 가기 전에 급행이 완행을 따라잡아 버리더랩니다. 그렇게 저는 빨리 빠져나왔다... 그런 이야기 되겠습니다.
2월까지의 제 블로그의 나름대로의 계획입니다. 그냥 한번 나열해 보려고요. 그 중 얼마나 지켜지나, 2월 말쯤에 한번 평가를 해 봐야겠습니다. 게으름을 조금이라도 떨쳐 내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좋게 평가해 주세요. ^^
쓰고 보니 거의 철도 관련 내용이군요. 이 블로그의 성격이 그래서 그런가 -_-aa
1) 부산지하철 양산선 탑승 - 탑승기 작성
내일(2008년 1월 10일) 부산지하철 양산선 호포 - 양산 구간이 개통됩니다. 그래서 한번 가서 어떤 구간인지 이용해 보고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부산지하철 2호선은 객실의 운전실 쪽 창문이 구멍이 촘촘한 커튼식인지라 지상구간에서는 밖이 아주 잘 보입니다. 그 점을 적극 활용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계획을 실현하기에는 최소 3만원이 필요한데, 그 재원 조달을 대체 어떻게 할 지가-_-... (50% 할인권이 2장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포인트는 공짜로 편도를 이용할 정도밖에 없군요.)
2) 용산발 장항, 군산경유 서대전행 완승 (완승기 첨부)
2008년 1월 1일부로 한국철도영업거리표의 개정이 있었습니다. 바로 "군산선"이라는 이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장항선이 기존 장항선을 넘어, 금강하굿둑을 따라 금강을 건너 익산까지 가는 노선으로 지칭하는 구간이 바뀐 것이지요. 코레일은 이에 따라 대단히 의욕적으로 대전 - 보령의 수요를 공략한 듯한 열차를 내놓습니다. 바로 "용산발 (장항경유) 서대전행"입니다. 어찌 보면 2시간이면 갈 거리를 5시간 가까이 써 가며 간다는 것은 대단한 뻘짓이지요. 하지만 그 사이에서 승객은 얼마나 타고 내리며, 또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한 기록 정도는 필요할 것 같아서 이 구간에 대한 완승에 도전합니다. 문제는, 인터넷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걸까요. (그렇지만 사실 이건 별 문제 되지도 않죠. 인터넷 예매가 막혀 있어도 전화예매로는 가능합니다. 다만 예약받는 분이 조금 이상하게 생각할 듯-_-aa)
3) 2007년 1월 21일의 문단역 답사기 업로드
네. 저희 외갓집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 문단역에 대한 답사를 지난해(2007년) 1월에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문단역에 대한 답사기는 올려야겠다 올려야겠다 하고서도 제가 여태껏 올리지를 않았군요. 이젠 한번 마음먹고 키보드를 잡고 이야기식으로 서술해 나갈까 합니다. 생각해 보니 이것이 제가 마음먹은 첫번째 간이역 답사였군요... 하지만 이 때 "간이역 답사"를 목적으로 외갓집에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항선 선장, 학성역에 간 것이 최초의 간이역 답사로 기록에 남기는 했지요. 진짜 그렇게 사진을 찍고도 1년이 지나도록 업로드를 하지 않다니, 제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군요;
4) 2006년 12월 8일, 경원선 의정부 - 동두천 - 소요산 사전점검 사진 업로드
이것은 수도권북부지사 영업팀 직원 분들과의 상의를 하고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물론 제가 합법적인 신분으로(당시 저는 한국철도공사 고객모니터였습니다. 고객모니터를 상대로 이 구간의 사전점검에 참가할 사람들을 모집했지요.) 경원선 의정부 - 동두천 - 소요산 구간의 사전점검 과정에 참여하였고, 또 그 구간에서 열심히 사진촬영을 하였지만, 그 당시에 한국철도공사나 한국철도시설공단 직원 분들은 저에게 여기에 대한 사진은 업로드하지 말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아직 업로드하고 있지 못했던 것인데, 이제는 개통한 지도 1년이 지났고, 덕계역까지 개통되면서 해당 구간이 완전히 개통되었기 때문에 한번 여행기를 올려 볼 필요성은 느끼고 있습니다. 만약 상의한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에는 이 글은 비밀글로 올라가게 될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비밀번호는 어떻게 하려는지 궁금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비밀번호는 지인들에게만 공개합니다. -_-... 궁금하면 저한테 MSN이나 네이트온, 휴대전화로 연락이 오겠지요.
5) 2007년, 한 해 동안 수강한 모든 강의의 수강평
어차피 이 자료는 08학번 새내기들을 위한 새맞이 자료집에도 들어가야 하고, 나름대로 정리를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피드백도 해야 하기 때문에 만들지 않을 수 없는 자료입니다. 이건 1학기 때 학기마다 하려다가 못 했습니다. 이번엔 꼭 전 과목에 대한 평을 해야겠습니다. 이 수강평은 겨울학기 과목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2월 초에나 완전히 완성될 듯합니다.